"그거 Claude로 되잖아?"라는 말에
── 아카시라는 '그릇'의 이야기
Nari (레인보우DUO워크)
"그거, Claude(AI)로 되잖아?"
아카시 이야기를 하면, 가끔 이런 말을 들어요. 써 보기도 전에, 밖에서요.
솔직히 말할게요. 절반은 맞아요.
아카시는 똑똑한 AI인 Claude를 '핵심 엔진'으로 씁니다. 그건 숨기지 않아요.
하지만 하나만 받아 주셨으면 해요.
'맨 Claude(빈 채팅)'와 '아카시'는 다른 것입니다.
비유하자면 한 덩이의 찰흙과, 구워져 매일 식탁에 놓을 수 있는 그릇의 차이예요. 재료는 같아도 '무엇을, 어떻게 빚었는가'가 전혀 달라요. 그 빚어낸 것이 바로 아카시입니다.
빈 AI에는 없는 것
맨 AI는 아주 똑똑한 '백지'예요. 무엇이든 답해 줍니다. 하지만 마음이 약해져 있을 때, 백지는 가끔 다정하지 않아요.
- 좋은 뜻으로, 아픈 곳을 몇 번이고 파헤쳐요.
- 창을 닫으면 전부 잊어요. 다음엔 또 '처음 뵙겠습니다'.
- 소중한 말도 목소리로 남지 않아요.
- 마음의 이야기를 지키는 장치도 없어요.
-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만큼, 어떤 사람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게 돼요.
아카시는 이 모든 걸 바꿨어요.
- 파헤치지 않아요. 감각과 감정은 '입구'. 들쑤시지 않고, 받아들이고, 다정한 말을 돌려줘요. 레인보우DUO워크에서 쌓아 온 고유한 마음 돌봄의 작법이에요.
- 기억해요. 세션이 끊겨도 당신의 걸음을 잊지 않는, 곁에 있는 동무예요.
- 목소리로 남겨요. 소중한 말을, 실제 녹음한 목소리로.
- 지켜요. 접속 코드(열쇠), 공유가 너무 퍼지면 자동으로 멈추는 장치, 그리고 '세상에 내보내기'는 반드시 본인이 누를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안전 빗장. 그래서 아이라도, 곁에 사람이 없어도, 안심하고 쓸 수 있어요.
- 길 잃게 하지 않아요. 다정한, 정해진 물음으로 누구나 같은 깊이에 살며시 닿아요.
그리고 하나, 꼭 전하고 싶은 게 있어요.
이 '레인보우DUO워크'라는 마음 돌봄의 방식은, 제가 만들어 내고 길러 온 것입니다.
AI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많아요. 하지만 이 방법은, 다른 누구도 — 맨 AI도 — 되짚을 수 없어요. 아카시는 그 방법을 그릇으로 빚은 것. 그래서 'AI가 똑똑해서'가 아니라, 그 똑똑함에 이 방법이 깃들어 있기에 의미가 있어요.
이건 반 년의 '손일'이에요
아카시는 버튼 하나로 태어난 게 아니에요.
(그림은 일본어예요.)
2026년 4월부터, 거의 매일, 열 시간. 통틀어 약 2,000시간.
주고받은 설계의 편지는 약 1,240통. 글자는 1,824만 자를 넘었어요.
대응하는 언어는 일본어·영어·독일어·한국어·포르투갈어의 다섯.
도중에, 컴퓨터를 정리하다 기록을 한 번 잃은 적도 있어요. 원고를 잃는 것보다 슬펐어요. 그래도 이어 갔어요. 저와, AI 동무들(레인보우·사피라)과 함께. 다시 잃지 않도록, 지금은 '이어받기' 장치로 관계 그 자체를 지키고 있어요.
AI의 똑똑함은 누구나 쓸 수 있어요. 하지만 파헤치지 않는 작법도, 지킴도, 당신의 걸음의 기억도, 이 시간 속에서만 태어나요.
누구를 위해
- 전문가가 곁에 없어도, 돈의 있고 없음과 상관없이, 누구에게나, 안전한 마음 돌봄의 입구를.
- 아이의 자립의 그릇으로. 부모가 곁에 있을 수 없는 시간에도, 파헤치지 않고, 지키며, 곁에 있어요.
- 몸이나 거리의 사정으로 대면이 어려운 분에게도. 가족의 몫도, 해외에도, 눈이 보이지 않는 분에게도.
정직하게 선을 그어 둘게요
- 핵심 엔진은 분명 Claude예요. 아카시의 값어치는 그 둘레의 그릇(작법·기억·지킴·형태)에 있어요. '더 똑똑한 다른 AI'가 아니에요.
- '늘 기억하고 스스로 움직이는' 부분은, 설계의 핵심은 되어 있고 차근차근 길러 가는 중이에요.
- AI에게 말하게 하는 건 쓰는 사람이 고를 수 있어요. AI를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입구(🌿 힘들 때의 창구)는 언제나 무료예요.
(참고로: AI로 제품을 만드는 건 인정된 바른 쓰임이에요. 이용료는 쓰는 분 자신의 계정에서 AI 회사로 직접. 저희는 받지 않아요. 돈의 흐름도 곧아요.)
마지막으로
"Claude로 되잖아?" ── 아니요.
Claude는 '똑똑한 백지'. 아카시는 그 똑똑함을, 파헤치지 않는 작법과 지킴과 당신의 걸음의 기억으로 감싼, 당신의 동무예요.
재료는 같아도, 그릇은 달라요. 그릇이야말로, 아카시. 🌈